2021년 11월 16일
바로 그 초콜릿 색깔
초콜릿 만드는 전문 공간을 대여해서 초콜릿 만드는 꿈을 꿨다. 꿈에는 초등학교 동창 둘과 대학교 동기 하나가 나왔다. 이전에 다녀간 사람이 설거지를 안 하고 간 걸 발견해서 싫었다.
초콜릿을 어쩐지 따뜻한 쌀뜨물 위에서 중탕하고 있어서 그 안에 쌀이 들어가지 않게 애썼다. 이걸 끝내면 이 쌀도 밥이 되겠는데, 생각했다.
꿈에 등장한 사람들은 나를 돕지 않아서 혼자 어설픈 솜씨로 초콜릿을 달 모양 그릇에 부었다.
재료를 소진하기 위해 넣은 마시멜로우가 안 녹아서 결국 꿈의 끝자락에 건져냈다.
초등학생 때의 나를 불편하게 했던 사람은 꿈에서도 나를 불안하게 한다. 걔의 꿈에는 내가 나오지 않을 텐데 말이다.
대학교 동기와의 동행 역시 이제는 반복재생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