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그네를 타는 꿈을 꿨다.
그네가 하나씩 추가되면서 친구도 하나씩 추가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엄청나게 긴 철봉에 스무 개가 넘는 그네가 매달려 있었다. 그네를 타는 스무 명이 넘는 친구도 함께 있었다. 그네들은 흔들어주지 않으면 저들끼리 뒤엉켜서 친구들과 나는 계속 그네를 탔다.
이 다음부터는 그냥 나의 문장 추가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해가 지고 나서 다들 그네를 두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아침이 되어 그네를 타던 곳으로 돌아가 보니
많은 그네가 끊어지고 이어지며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었다.
나무 같기도 했다. 이제는 아무도 탈 수 없었다.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이 전부 돌아와서 사다리처럼 엉킨 그네의 줄을 밟고 철봉에 올라가 노을이 질 때까지 일렬로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