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Network
2022년 12월 09일

종이새

어릴적 살았을법한 아파트단지내의 우리집. 삼각형 종이 2장을 일회용컵전화기처럼 끈으로 묶어 들고 엘레베이터를 탄다. 엘레베이터에는 할머니와 아이. 1층에 도착해서 나가보니 큰 개 2마리를 산책시키는 사람을 만났다. 근데 그 중 저먼 셰펴드는 뒷걸음치며 걷고있었다. 할머니가 이유를 물어보니 개주인이 하는말, "자기가 특수요원인줄 알아요."
종이가 묶인 끈을 하늘 위로 든다. 마침 강하게 부는 아무 소리 없는 바람, 들고 있던 끈을 놓는다. 바람에 날라가던 종이가 어느새 날개짓을 한다. 그렇게 종이새 2마리는 시원하게 날라갔고 난 어느새 침대에 누워 자는척을 하고있다.
같이 누워있는 친구A와 B의 대화.
"너 아까 연 묘기봤어?"
"응 봤지. 새 묘기 미쳤던데?"
"누가 날렸는지는 봤어?"
"아니, 근데 1층에 누가있었냐면 할머니랑, 꼬마애랑, 개 산책시키는 사람이랑, 얘랑..."
"얘?"라고 말하며 보이진 않지만 A가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같다. 잠깐의 정적, "푸웁..." 웃음을 참지 못하고 내가 살짝 웃는다.
"얘?" 친구 A의 확인사살.
푸하하하하 웃으며 꿈에서 깬다. 너무나도 유쾌한 꿈.



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