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7일
핑크로켓
-낭떠러지에서 알을 깨고나와 눈을 뜬 아이 마을과는 다른 엄청나게 큰 로켓에 타야만 한다 왜 타야하눈 지 이유없이 무조건 정해진 길로 꼬부랑 언덕길로 올라가야만한다(정해진 길로만 가서 로켓을 타야만 한다) 의문도 안들음 자아가 없기 때문에 자기안에서 묵살될 것도 없음 그래야만 할 거 같아서 표지판 방향 시선 준비된 물질 모두 한쪽을 가리키고 있어서 그래야 할것만 같아서 두더지 부자를 만남 철창으로된 절벽 끝집에서 살고있는 두더지 부자 왜 그렇게 살고있는지 궁금해짐 위험하다는 건 알아 왜냐면 자기가 낭떠러지에서 눈을 떠서 위험하다는 건 유일하게 알거든 그리고 낮은 마을에서 사는 건 왠지 좋아보여 이건 인식도 아니고 그냥 느낌 철창에 나뭇가지를 막 쌓아두고 까마귀 집처럼 만들어서 사는데 두더지 아빠가 말하길 자긴 까마귀가 되고싶었대 아니 자긴 까마귀래 자기 아들이 들으니 두더지라는 말은 하지말고 그렇게 위에서 밑으로 땅구멍을 보는 것처럼 보지말래 그치만 언젠가 이 철창이 녹슬어서 끊어지면 어떡해 그런건 아무래도 소용없대 그때서야 까마귀로서의 첫도약이라고 자전거를 타고 계속 올라가는데 힘겨워 자전거타고 올라가는 게 배로 힘들텐데 내릴 생각을 안해 그래도 자전거는 밟은만큼 움직여주니까 앞으로 나아가니까 반바퀴면 반바퀴만큼 돌아가주니까 좀 살겠는거야
로켓에 타지않고 낭떠러지로 향해 그리곤 뛰어내려 자신은 까마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