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Network
2022년 09월 10일

침수

비가 미친듯이 오늘 날이었다. 날은 저물어 안그래도 앞이 보이지 않는데 빗줄기가 거세다 보니 걷기가 쉽지 않았다.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 카페가 열려있었다. 친구의 아버지 차가 오기 전까지 들어가 있을 피난처였다. 내가 그 날 친구가 그 곳을 간 이유는 어느 깊은 물 속에 잠긴 나의 마음을 구출하고자였다. 그때는 마음이 물 깊은 곳에 침수하여 절대 꺼내어지지 않을 거라는 막막함에 겨우 발차기 중이었다. 잠긴 마음은 물을 잔뜩 흡수해 무겁고 먹먹했다. 지금의 꿈은 그때의 장면이고 그때의 꿈은 지금이었을지 모른다..



A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