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Network
2022년 06월 18일

길고양이들의 습격

어느날 현관을 열어 두었는데 길고양이들이 집으로 들어왔다. 까만색, 삼색, 치즈색의 다양한 외형을 가진 코숏 고양이들이었는데 녀석들은 뻔뻔하게 집을 점령하고 드러눕기 시작했다. 녀석들은 눈으로 말했다.

우리들을 책임져라.

나도 모르게 요구에 순응하려고 하는 순간, 방문 안에 고고하게 앉은 하얀 털의 고양이가 보였다. 방문을 닫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선언했다.

미안하지만 산호 고양이를 사랑해. 너희까지 돌볼 수는 없어.

그 후로 고양이들을 내쫓았는지, 고양이들이 알아서 사라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하얀 털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감각만이 생생하게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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