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11일
제주도 수학여행
중~고등학교 시절이 꿈에 자주 나온다.
나의 중요한 부분(중요한은 소중함과 다르다)을 형성했던 마음들은 언제나 그때에 머물러 있다. 그것이 괴롭다.
제주도 여행에 가는 사람들은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있었고, 줄은 어떤 슈퍼 안을 꿰뚫으면서 세워졌는데...
낡고 허름하고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생물이 나왔다.
눈으로 보지는 못했는데 옆에서 웅성거리길래 피부가 쭈뼛해지며 도망갔다.
여러모로 총체적인 꿈이다.
슈퍼에서 두유, 칫솔, 음료수를 샀는데 15000원 정도가 나왔다. 정확한 내역을 요구했더니 두유가 한 병에 만 원이랬다.
목좋은 자리는 바가지가 심하다.
제주도 여행은 호저와 동행했다. 낯선 상황에 이 사람이 있으면 안심이 된다. 위험 속에 혼자 남겨두지 않을 것만 같다.
낯선 상황에 내가 있을 때 안심하는 사람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