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Network
2021년 12월 18일

붉은 개구리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었던 것 같고(꿈에서는 전혀 그런 장면이 아니었는데 지금 나는 부뉴엘의 부루주아의 은밀한 매력 중 한 씬을 떠올리고 있다..) 친구들에게 몇 개의 요일을 제안했다. 그 중 언제 와도 좋다고. 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와도 좋다는 뜻은 아니었고 함께 걸었던 특정한 친구들 몇을 겨냥한 말이었다. 나는 곧 한낮에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살아 있는 붉은 개구리를 사서 그 친구들 중 하나인 M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그 개구리와 함께 피부가 마르지 않은 상태로 한낮의 종로를 산책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M을 기다리며 그 카페에서 J와 통화하기도 했는데, J도 그 카페에 함께 있는 것으로 공간이 합쳐졌다. 갑자기 초등학교 동창 ‘발레’가 나타나서 자기도 가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그 옆자리에는 ‘발레’의 언니가 앉아 있었다. 나는 그들이 서로 대화하는 사이에 그의 노트북 안을 훔쳐보았고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만화를 그리는지 알아냈다.



light bulb